벤처투자조합 출자금 100억원으로 대폭 확대
"유니콘 기업 키우자" 충남도, 벤처 투자 20배 늘린다
충남도가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20배 늘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천안시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국내 최대 투자유치 대회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 충남'에서 도 출자 펀드 1조원 조성, 기술 창업 기업 1만개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벤처 투자와 기술 혁신의 중심, 충남'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5억원보다 20배 많다.

충남이 국내 지역내총생산(GRDP)의 6%를 차지하는 데 비해 도내 벤처 투자금을 유치하는 비중(2%)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내 벤처기업(1천320개)이 전국(4만81개)의 3.3%에 불과한 점도 출자 확대의 배경이다.

도는 이번 출자를 통해 혁신산업펀드, 탄소중립펀드, 모빌리티펀드, 초기창업펀드 등 1천억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정책금융 출자와 연계해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도내 창업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 하는 '캠퍼스 포럼'을 출범하고 투자유치 설명회와 강의 등을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벤처 투자를 위해 386억원을 출자해 14개 펀드를 조성했고, 이 가운데 7개(239억원)는 청산했다.

현재 총 2천766억원 규모(도 출자 147억원)의 7개 펀드는 운용 중이다
청산 완료 펀드에서 회수한 금액은 287억원으로, 회수율 120%를 기록했다.

도는 이날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했다.

도와 산업은행,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충남벤처협회, 기술보증기금 충청지역본부는 벤처 투자 출자금을 확대하고,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을 육성해 전방위로 튼튼한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벤처기업이 투자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밸리를 제대로 만들어 벤처기업의 활동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