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늘봄학교 현장지원단' 구성해 학교현장 지원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4일 "늘봄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55개 초교 늘봄학교 운영 시작…1학년생 82% 참여
김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새학기 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새학기 초부터 늘봄학교 운영이 완벽히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한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이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제주에서는 이날부터 도내 114개 초등학교 중 55개교에서 늘봄학교가 우선 운영된다.

참여 학생은 55대교 1학년생 4천269명 중 3천590명(82.2%)으로, 참여율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학교 적응 지원을 위한 놀이 중심 프로그램과 예체능, 사회·정서 프로그램 등 400여개 늘봄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 무상 제공한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 제주대와 협력해 스내그 골프, 숲 돌봄 등 4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 업무 부담이 더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 학교당 1명씩 55명의 기간제 교사도 배치한다.

현재 44개교는 채용이 이뤄졌고, 11개교는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

채용된 기간제 교사 44명 중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31명(70.5%)이며, 학교 여건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과목을 배정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늘봄학교 담당 기간제 교사의 초등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수와 초등 교과별 멘토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직 기간제 교사가 미배치된 학교에 대해서는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에서 실무 업무를 지원해 학교 업무 부담을 최소화한다.

또한 3월에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교육청에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늘봄학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김 교육감은 "이달 중순 정도면 기간제 교사 채용이 모두 이뤄질 것이며, 공간 확보와 프로그램 운영은 학교장 역할이 중요한 만큼 3월 한 달 운영과정을 지켜보면서 보완 가능한 부분을 찾아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한 지난해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한 도내 모 고교에 대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촬영 상시점검 기기를 구입해 교내 화장실과 휴게실에 설치했으며, 추후 학교 구성원과 협의를 거쳐 화장실 안심벨을 추가로 설치하고 자치경찰이 파견돼 순찰 근무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희망하는 교원은 전보를 실시했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상담과 보건 보조 인력도 추가로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사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발생하면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교육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추가 조사를 통해 업무 처리가 소홀한 부분에 대해 다시 처분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해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