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8대 전문직' 몰리는 문과생…작년 8만명 지원 '역대급'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연봉·안정적 '사짜' 직업 쏠려

    변호사·회계사 중위 연봉 7770만원
    일반 근로자 소득의 2배 달해

    로스쿨 입학시험 지원자 역대 최대
    "LEET는 요즘 문과생의 졸업시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개채용 축소로 문과 전공자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자 경력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전문직 시험 지원자가 역대급으로 늘고 있다.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문직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일명 ‘8대 전문직’ 시험 지원자는 지난해 8만 명을 넘어섰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이 발표한 전문직 1차 시험 지원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무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의 지원자는 각각 1만3768명, 1만1089명, 6484명으로 관련 시험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지원자도 지난해 대비 6.1% 증가했다. 198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지원자 규모다. 로스쿨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역시 올해 1만7360명으로 2023년 대비 2740명이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대 한 학생은 “요즘 문과 대학생들의 졸업시험은 LEET라는 말이 있다”며 “거의 모든 학생이 한 번씩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직 지원자가 늘면서 8대 전문직을 준비하는 고시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서강대 재학생 강모 씨(26)는 “고시반에 들어가는 게 고시에 붙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지원자가 늘면서 고시반 합격 점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높은 보수와 직업 안정성은 전문직 지원자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8대 전문직(변호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법무사) 중위 연봉은 5076만~7770만원 수준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중 백분위 중위 50% 구간 소득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3165만원에 그쳤다. 8대 전문직 연봉과 비교하면 1911만~4605만원 적었다.

    중앙대 4학년 이모 씨(27)는 “회계법인에서 인턴을 할 때 일반 직원과 회계사 간 대우가 많이 다른 것을 느꼈다”며 “회계사처럼 높은 보수를 받고 인정도 받고 싶어 시험 준비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극심한 취업난은 전문직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서강대 문과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 씨(25)는 “저학년 때부터 취업지원팀의 코칭을 받아 직무 관련 경력을 쌓았는데도 취업에 번번이 실패했다”며 “운이나 당일 면접 컨디션 등에 좌우되지 않고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게 로스쿨 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시험 응시자들이 늘면서 시험 난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시험 준비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한 취업 컨설팅 전문가는 “전문 직종 합격자 수는 한정돼 있는데 지원자는 많아져 전문직 시험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며 “부담이 커지면서 중도 이탈하는 수험생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자격증 많으면 되레 역효과…"모호한 인재로 비춰질 위험"

      “자격증 숫자보다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지가 더 중요합니다.”취업준비생들은 자격증 취득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취업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기업에 맞는 인재&rsqu...

    2. 2

      "李대통령 가짜뉴스 유포"…檢, 전한길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전한길 씨(본명 전유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14일 법원에 청구했다.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구속영장 청구 전 조사를 한 지 하루 만이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이시전)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양산·유포해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이 160조원 규모 비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는 한 남성의 주장 등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대표와 관련해서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복수 전공은 거짓”이라는 허위 정보를 반복 송출한 혐의가 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이런 혐의를 받는 전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3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번주 열려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정희원 기자

    3. 3

      차량 소유 숨겨 4년간 기초생활비 8천만원 수령한 50대

      차량을 소유한 것을 속이고 기초생활수급비 등 8천여만원을 받은 5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14일 울산지법 형사8단독 김정진 부장판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실제로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운행하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 명의로 해당 차량을 등록한 후 기초생활보장 수급비를 담당 구청에 신청해 2019년 7월부터 5년간 7천500여만원을 받았다 적발됐다. A씨는 같은 방법으로 한부모가정지원비도 750만원 상당을 타냈다.재판부는 "부정하게 수급한 기간과 금액이 상당하다"며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는 점과 나이, 환경 등은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