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사흘 앞두고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대규모 유세 "미국, 범죄와 질병 만연한 쓰레기장…북한 언급하며 "우리 좋았었다" "북한, 중국, 러시아 상대하기가 미치광이 급진좌파 상대보다 쉬워"
공화당 경선마다 모조리 휩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을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를 나란히 찾아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5일 이들 2개 주를 포함한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다발적인 경선을 진행,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전체의 30%가량 대의원을 선출한다.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본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적나라하게 조롱하고 공격했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경한 이민 정책을 부각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나라를 망쳐놓고 있다고 정조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시작해 이날 미시간과 미주리, 아이다호까지 이어진 연승을 자축하며 "이제 '슈퍼 화요일'이다.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를 원한다면 투표하라"며 "11월 5일은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능하고,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 나라를 망쳐놓고 있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나는 슈퍼 화요일과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이곳에서 나가라. 백악관에서 나가라. 당신은 해고'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취임해서 처음으로 취할 조치는 국경을 봉쇄하고 침공을 막는 일"이라며 "이민자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에서 쏟아지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신의 정책을 부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조 바이든의 침공이다.
조 바이든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며 "역대 최악의 대통령 10명을 합쳐도 이 무능한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만 못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민 범죄"라며 불법 이민자들이 자행한 총기 사고 등을 나열한 뒤 "만약 여러분이 조 바이든을 선출하면 불법 외계인 이민자들은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경에서 바이든이 취하고 있는 행동은 어떤 의미에서도 미국을 전복하기 위한 음모"라며 "바이든과 그의 공범들은 미국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실질적인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효화해 세대를 이어 그들에게 통제권을 넘겨주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는 음모론을 펴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은 미국의 공립 학교를 난민 캠프로 만들고 있으며, 미국을 범죄와 질병이 만연한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민자들의 범죄로 단 한명의 무고한 미국인의 생명이 희생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구할 사람"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취임 첫날 나는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부적절한 인종 및 성, 정치적 이론을 다루는 어떤 학교에 대해서도 연방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백신을 의무화하는 학교에도 한 푼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남성들은 여성 스포츠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좋은 삶을 살다가 아픈 사람들을 상대해야 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라며 "이들은 미국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쉽다.
누군가는 중국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미국 업계의 미치광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했다.
그는 "북한을 보라. 북한은 지금 전쟁할 준비가 돼 있고, 거대한 핵보유국"이라며 "우리는 좋았었다.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
나는 모두와 잘 지냈던 게 사실"이라고 재임 당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연을 거듭 언급했다.
25년간 동고동락한 친구 코끼리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코끼리의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25년 넘게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에서 공연해 온 암컷 코끼리인 제니와 마그다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 코끼리는 사고로 지난 2021년 서커스단에서 은퇴한 뒤 크림반도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지내고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말 제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했고 지난 13일 폐사했다. 제니는 54살이었다. 사파리 측에 따르면 친구 마그다는 수의사들의 접근조차 막으며 몇 시간 동안 제니의 곁을 지켰다고.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그다는 머리와 왼쪽 앞발로 제니를 건드려보다가 코로 제니를 일으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미동이 없자 마그다는 코로 제니의 코를 한동안 쓰다듬었다. 이후 제니의 몸에 코를 묻은 채 그를 감싸 안았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흐느끼는 소리까지 담겼다.매체는 "마그다와 제니가 은퇴 후에도 때때로 과거 서커스 공연의 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항상 함께 지냈다"라고 보도했다.한편 코끼리는 지능이 높은 편인 동물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깊이 인식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다처럼 사체 곁에 머물거나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사체를 덮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2020년 케냐 삼부루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어미 코끼리가 사망하자 딸 코끼리가 오랫동안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반려견 덕분에 암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브리아나 보트너는 어느 날 두 살짜리 반려견 모치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모치가 보트너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으며 발로 긁기 시작한 것. 보트너는 당시에 대해 "정말 이상했다"라고 밝혔다.하지만 반려견이 주인의 암을 냄새로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보트너는 느낌이 좋지 않아 며칠 후 병원을 찾았고, 실제로 삼중음성유방암 2기를 진단받았다.진단 후 16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유방 절제술을 받은 보트너는 "우리는 개들이 말을 하지 않고 우리와 소통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을 통해 개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매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개의 후각이 인간보다 1만~10만배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한다.암의 악성 세포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라는 미세한 화학 물질을 방출해 독특한 냄새를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각이 예민한 개가 사람의 피부, 호흡, 소변 등에서 이런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