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도 양극화...'상위 0.1%' 6억9천만원 수령
직장인 중 상여금 수령액 상위 0.1%의 평균 연 '보너스'는 6억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상여금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근로자 979만9천285명이 상여금을 신고했다.

이중 수령액 상위 0.1% 근로자들의 상여금은 평균 6억8천526만원이었다. 이는 상여금 수령액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근로자가 받은 상여금(434만원)의 157.9배에 해당한다.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계속 증가했다. 2020년 5억4천885만원에서 2021년 6억6천606만원 등으로 올라 2020∼2022년 2년간 24.9% 늘었다.

중위값도 2020년 405만원, 2021년 433만원 등으로 2년간 7.1% 늘긴 했지만 상위 0.1% 증가율에 못 미쳤다. 그 결과 중위값 대비 상위 0.1%의 상여금 비율은 2020년 135.5배, 2021년 153.9배 등으로 차이가 커져왔다.

상여금 수령액 상위 근로자들이 전체 상여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 상위 0.1%의 비중은 2020년 5.8%에서 2022년 6.2%로, 상위 1%는 14.6%에서 15.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10%의 비중은 48.6%에서 52.0%로 상승해 전체 상여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양경숙 의원은 "경기 불황으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일 것"이라며 "근로소득자 간 임금과 마찬가지로 보너스에서 양극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