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매도...개인·외국인 매수에 낙폭 축소
29일 국내 증시는 양 시장 모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1천개 넘는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73포인트(-0.37%) 하락한 2,642.56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862.96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3포인트(-0.0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3,796억 원)이 홀로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716억 원)과 기관(-3,275억 원)은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839억 원)과 외국인(+643억 원)이 순매수했지만 기관(-1,342억 원)은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 양 시장에서 4,617억 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현대차(+1.01%), 기아(+5.78%) 등 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0.25%) 등 2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1.14%), 삼성바이오로직스(-3.37%), 셀트리온(-5.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7%)는 저커버그 방한에 따른 수혜 기대감 등에 장 막판 반등 마감했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8일 "상법이라든가 자본시장법상의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도입 등이 종합적으로 같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1년에 한 번만 하는 배당보다는 이제 다양한 형태의 분기 배당이라든가 기준 배당을 활성화할 수 있는 어떤 방향성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이날 저PBR주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선 카드(+3.02%), 손해보험(+2.18%), 은행(+1.50%) 등 현금 흐름이 원활해 배당 여력이 충분한 금융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대한해운(+6.81%)과 팬오션(+6.30%) 등 해운 업종에서도 선별적 강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4.10%), 에코프로(+5.10%)를 제외하면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신성델타테크(-6.39%), 엔켐(-3.94%) 등은 큰 낙폭을 보였고, 셀트리온제약(-4.73%), 레인보우로보틱스(-2.18%)도 급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331.5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