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희룡 페이스북
사진=원희룡 페이스북
4·10 총선에서 '명룡대전'을 앞두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 표명을 압박했다. 원 전 장관은 오는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다.

원 전 장관은 29일 자신의 SNS에 “선거 40여일 전까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계양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정작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은 경선인지, 단수공천인지 감감무소식”이라며 “이 대표가 과연 출마는 하는 건지 오히려 제게 묻는 주민들이 많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공약이 담긴 공보물을 '원희룡은 합니다'라는 제목의 공보물을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내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공보물 발송 주소목록 중 이 대표의 주소가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공보물 발송 이유에 대해 그는 "예비 후보자 공보물 발송을 구청을 통해 무작위로 받은 10% 주소에, 이재명 대표 주소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유는 많지 않겠지만, 저의 공약을 잘 읽어보고, 2년 전 이 대표 공약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썼다.

이어 "저도 이재명 대표가 공보물을 보내주면 꼼꼼히 읽어볼 생각이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