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웰시아' 모회사 이온, 2위 '쓰루하' 주식 매입 나서
日 1·2위 의약·건강식품 체인 통합 추진…"亞시장 공략"
일본 최대 드러그스토어 체인 '웰시아 홀딩스'가 2위 기업인 '쓰루하 홀딩스'와 통합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웰시아와 쓰루하는 2027년 12월까지 경영을 통합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웰시아 모회사인 유통 대기업 이온은 이미 쓰루하 주식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홍콩 투자펀드인 오아시스 매니지먼트에 약 1천억엔(약 8천900억원)을 주고 쓰루하 주식 13%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온은 쓰루하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2027년에 연결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드러그스토어는 일반 의약품과 건강·미용 관련 상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웰시아와 쓰루하가 통합하면 연간 매출액이 2조엔(약 17조8천억원)가량으로 늘어나며,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은 약 25%가 된다.

두 업체는 물류 시스템 통합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웰시아와 쓰루하는 통합을 전제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점포 확대에 착수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일본을 기반으로 해외에 본격적으로 나설 체제를 정비한다"고 짚었다.

쓰루하 준 쓰루하 홀딩스 사장은 전날 삿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년 후에는 매출액을 3조엔(약 26조7천억원)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 수위인 세계 기업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