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부서장 "생성형 AI, 많은 가능성 가져…올해 집중할 분야"
아마존, 1조3천억원 펀드 조성해 'AI·로봇' 결합한 기업에 투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반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이 10억 달러(약 1조3천353억원) 규모의 산업혁신 펀드를 동원,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을 결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2022년에 설립한 기업 벤처캐피털 부서 프란치스카 보사트 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는 로봇 공학과 자동화에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올해 우리가 집중할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펀드 투자 속도는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아마존의 물류시스템 혁신을 위한 것으로 작년에 생성형 AI 회사에 처음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건을 투자했다.

센서를 사용해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 팔을 개발하는 맨티스 로보틱스도 투자대상에 포함됐다.

아마존은 혁신 펀드와는 별도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도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은 이전에도 로봇 분야 투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22년에 유럽 물류창고에 산업용 로봇과 분류 시스템을 배치하는데 4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으며 운영 네트워크 전체에 75만 대의 모바일 로봇을 배치했다.

보사트 팀장은 산업혁신 펀드가 "더 효율적이고, 직원들에게 더 안전하며, 고객에게 더 빠른 배송을 제공"하려는 아마존의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배송의 '마지막 지점'에 관련된 기업, 고객에게 상품이 도착하는 지점과 관련된 기업 등에도 펀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고와 물류 자동화의 초점은 이 과정에서 사람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로봇과 자동화된 장치가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함으로써 "작업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