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알바니아 방문…서부 발칸 6개국에 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를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에서 열리는 서부 발칸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발칸반도 서부 6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는 성명에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스위스에서 세계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그는 여러 나라를 누비며 자신의 평화 공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

그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러시아와 포로 교환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공식은 러시아군의 철수와 적대 행위 중단, 유엔 헌장 이행,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등이 골자다.

그가 이번 서부 발칸반도 방문에서 기대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냈다.

반면 국토 면적, 인구, 지정학적 위치 등 모든 측면에서 볼 때 서발칸의 중추적인 국가인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오랜 우방으로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발칸반도 소국 코소보는 2008년 유엔과 미국·서유럽 등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