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관 사무실 피격, 여러 명 사망…"군, 소요 진압"
아프리카 차드, 민정이양 대선 '5월6일 1차투표→6월22일 결선'
아프리카 차드가 오는 5월 민정 이양을 위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실시한다고 로이터·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대선 1차 투표는 5월 6일, 2차(결선) 투표는 6월 22일 실시할 예정이라며 7월 7일 잠정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위원회가 다음 달 24일 대선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흐메트 바르치레 선관위원장은 "10월 10일이 지나면 국가는 법적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된다"면서 "그 이전에 반드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정 수장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과도군사위원회 의장은 2021년 4월 집권 당시 18개월간의 군정 실시 이후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으나 2022년 10월 이를 번복하고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차드는 30년간 장기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후 그의 아들인 5성 장군 데비가 이끄는 과도 군정이 통치하고 있다.

차드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서거시 국회의장이 권한을 대행해야 하지만 차드군은 헌법 정지, 의회 해산 등을 실시해 사실상의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했다.

데비 의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당인 애국구원운동(MPS)당은 지난달 중순 그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민투표에서 야권이 요구했던 연방제 대신 국가원수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이 86%의 찬성표로 통과됐다.

한편 차드 군정은 28일 성명에서 수도 은자메나의 정보기관 사무실이 전날 밤 야당 '국경없는사회당' 활동가들의 공격을 받아 여러명 사망했다고 밝혔다.

군정은 "현재는 소요가 모두 진압돼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