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종료 후 인천항서 운임 삭감"…화물연대 반발
화물차 기사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종료 후 인천항에서 운임 삭감이 추진되고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는 28일 선언문을 내고 "안전운임제 일몰 이후 화주와 포워더(운송대행업체)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화물노동자와 운송사를 대상으로 일방적 운임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2022년 말 안전운임제 종료 이후 인천항 화물차 기사들이 받는 운임이 하락했고, 인천항 화주와 포워더는 다음달부터 추가로 10%를 더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2022년 3년간 일몰제로 시행된 뒤 종료된 제도다.

화물연대는 "인천항 화물노동자와 컨테이너 운송사는 운임 하락을 방관할 수 없어 앞으로 정부가 2022년 4월 (안전운임제 시행 당시) 고시한 운임 이하로는 운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단체나 운송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운송시장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공동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인천항의 화물차 운송 업체 40곳이 동참하겠다고 했고 업체 소속 화물차 기사 1천130명 가운데 500여명은 참여 서명까지 한 상태"라며 "계속 해서 공동행동 참여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