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로는 3월 화재 발생 최다…'부주의' 탓이 절반 이상
화재 가장 잦은 계절은 '봄'…5년간 5만5천건·연 660명 사상
1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봄철 화재 발생 건수가 5만4천820건(연평균 1만964건)으로, 전체 화재 중 28.3%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겨울철 화재가 28.1%로, 봄철 다음으로 많았고 가을과 여름은 각각 21.9%, 21.7%였다.

12개월 중에서는 3월 화재 발생이 연평균 3천865건(전체의 10%)으로 가장 많았다.

1월이 3천841건(9.9%), 4월이 3천724건(9.6%)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 가장 잦은 계절은 '봄'…5년간 5만5천건·연 660명 사상
봄철은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계절적 요인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에 취약하다.

봄철 화재의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와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56.5%(3만972건)로 절반 이상이었다.

전기적 요인이 19.6%(1만741건)로 뒤를 이었다.

봄철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연평균 660명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연평균 91명이 숨지고, 56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재산 피해는 1조7천억원으로, 전체 재산피해액 중 36.2%가 봄철 화재로 발생했다.

이는 가을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보다 2배 크다.

소방청은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국의 소방 역량을 집중해 취약 시설 안전 환경 조성 등 선제적인 화재 예방 활동에 나선다.

건설 현장 및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 예방 컨설팅 및 교육을 강화하고,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봄철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화재발생 원인 중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