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지난해 매출은 30조7천998억원(235억9천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쿠팡이츠·대만사업·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299억원(7억8천9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 증가했으나, 연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손실은 6천83억원(4억6천600만달러)으로 107% 증가했다.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천555억원(65억6천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원)으로 전년 동기(7조2천404억원)보다 2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715억원(1억3천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천133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3천601억원(2억7천3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성장했다.
쿠팡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천97억원에서 2022년 1천447억원으로 92% 감소하고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의 조정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6천70억원(4억6천500만달러), 4분기 1천807억원(1억3천700만달러)으로 각 기간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역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회계상 보고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4분기에 각각 13억6천만달러, 10억달러 규모이지만 이연법인세(deferred tax asset) 자산 인식 등으로 일회성 조정에 따른 8억9천500만달러가 반영됐다"며 "이런 사항을 조정한 지난해와 4분기 순이익은 각각 4억6천500만달러, 1억3천7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쿠팡 활성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고객)은 작년 말 2천100만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쿠팡 유료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간 27% 증가한 1천400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작년 4분기 기준 41만1천600원(3개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한국과 대만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이 매우 낮아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근본적으로 '새로운 역량'(new competency)을 만드는데 도전했다"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오랜 인내로 도전한 로켓배송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로켓 네트워크를 열어줄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장은 또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달러(3조9천162억원) 상당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장사업 부문 성과도 강조했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두 배 증가한 점과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경기 생중계로 네이마르·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수백만 명의 한국 관중이 직접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서는 "인수할 의도는 없었지만 5억달러를 투자해 거래액(GMV) 40억달러에 달하는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였다"며 "몇 년 후에는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고품질 비즈니스로 성장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은 높은 성장세로 마무리했지만, 성장률은 지난 1∼2년 간 성장 범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페치 관련 단기 손실을 제외하고, 올해 성장 사업 부문에서 약 6억5천만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Inc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오후 7시25분 현재 18.76달러로 정규시장 종가보다 1.87달러(11%) 상승했다.
깔끔한 새우 국물이 일품인 농심 ‘새우탕’이 20여년 만에 봉지라면으로 돌아왔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농심이 과거 단종됐던 제품을 속속 재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새우탕 용기면을 봉지면으로 재해석한 ‘농심 새우탕면’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농심과 협업해 출시한 새우탕면은 전국 홈플러스 마트에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새우탕면(122g) 4개입 가격은 4880원이다.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한다. 새우탕면은 해물의 시원함에 새우의 감칠맛을 더해 깊고 개운한 국물, 건새우·어포·건미역·당근 등 풍성한 건더기,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 등을 특징으로 한다. 1989년 8월 농심에서 용기면(사발면)인 ‘새우탕 큰사발면’으로 처음 출시됐다. 2002년에는 봉지면인 새우탕면이 나왔다. 2018년에는 리뉴얼 버전인 ‘건면 새우탕’이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단종돼 더 이상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홈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새우탕면은 제조업체와 유통기업이 협업해 내놓은 일종의 제조업체브랜드(MPB) 상품이다. 김승호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용기면 품목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새우탕을 봉지면으로 재출시해 단독으로 판매한다”며 “홈플러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경험을 토대로 당사 대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우탕면 재출시는 농심의 ‘창립 60주년 마케팅 전략’과도 연결된다. 농심은 지난 1월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농심라면은 1975년 출시돼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
홈플러스가 깔끔한 국물면을 선호하고 보다 넉넉한 양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용기면을 봉지면으로 재해석한 ‘농심 새우탕면’을 약 20년 만에 업계 단독으로 재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새우탕면(122gx4입)’ 가격은 4880원이며,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해 판다. 모델이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신제품 ‘농심 새우탕면’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더 힘들어요.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듯 합니다."2월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암울한 분위기였다. 주중이긴 했지만 예년이었으면 연휴를 코앞에 두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어야 할 상인들은 휴대폰 화면만 보곤 했다. 이곳 상인들은 입을 모아 불황을 온몸으로 실감한다고 하소연했다. 내수 침체에 어획량 감소, 환율 급등 등 악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치면서 상인들은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오염수 논란 때보다 더 심각…매출 반토막 났다"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도시 2인 이상, 실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신선수산동물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진 2만3572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2020년 이후 최저치다.실제 노량진수산시장 도매상들은 평년 대비 20~30% 정도의 매출 감소를, 소매상들은 30~50% 이상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 한 도매상인 A씨는 "매일 생선을 구매하러 오던 사장님이 2~3일에 한 번씩 오거나, 매일 와도 평소보다 적게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상인들은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지금이 매출 타격이 훨씬 크다고 입을 모았다. 소매상인 B씨는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는 그 순간만 버티면 됐다"며 "지금은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더 힘들다.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은 매출 50% 이상 떨어졌다"고 토로했다.소매상인 C씨도 "오염수 방류했을 때는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다면 지금은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새 학기 시즌이지 않나. 이럴 때 사람들이 회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