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제주 4·3 학살의 주범 중 하나" 공동 성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 59개 시민사회단체 "이승만기념관 설립 시도 중단해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제주지역 59개 시민사회단체는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승만기념관 설립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승만은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싸운 학생과 시민의 힘으로 역사에서 퇴장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에도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 정신은 계승해야 할 역사임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이뿐만 아니라 이승만은 "소위 '초토화작전'과 '불법 계엄령' 등으로 3만 희생자를 낳은 제주 4·3 학살의 주범 중 하나이자 한국전쟁 시기 발생한 수십만에 달하는 민간인 학살의 총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자 역사적 퇴행"이라며 오 시장을 향해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시도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22회 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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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