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세 모녀 비극' 10년…배현진 "정치 아직도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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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회 안전복지망, 헐거워진 구석 살펴야
우리 지역, 골목골목 챙기겠다"
"사회 안전복지망, 헐거워진 구석 살펴야
우리 지역, 골목골목 챙기겠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2014년 발생한 '송파 세 모녀 비극'을 언급하며 "정치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세 모녀가 전 재산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이라면서 유서에 적고 생을 달리했던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어느덧 10년이 지났다"며 "송파 세 모녀가 저 하늘나라에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고 썼다.
송파 세 모녀 비극은 2014년 2월 26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던 60대 노모와 두 딸이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70만원을 넣은 봉투에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세 모녀는 숨지기 직전까지 월세나 공과금을 단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노모는 암 투병을, 두 딸은 희소 난치병을 앓고 있었지만 이들은 기초생활보장 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복지 사각지대의 실상을 드러낸 사건으로 꼽힌다. 배 의원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지나온 시간만큼, 당시 우리 사회가 각성했던 만큼 우리 사회의 복지 안전망은 더 촘촘하게 정비되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의 역할은 생존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힘없는 국민들이 사회로부터 완전히 소외돼 낙망하지 않게 할 무한한 책임이 있다. 정치가 이 일을 선봉에서 소화해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사회의 곳곳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없거나 알지 못해 한없이 좌절하는 이웃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분들의 노력이 영원한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나 배현진도 우리 지역부터 골목골목 챙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우리 이웃 돋보기' 공약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사회 안전복지망의 헐거워진 구석들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세 모녀가 전 재산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이라면서 유서에 적고 생을 달리했던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어느덧 10년이 지났다"며 "송파 세 모녀가 저 하늘나라에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고 썼다.
송파 세 모녀 비극은 2014년 2월 26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던 60대 노모와 두 딸이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70만원을 넣은 봉투에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세 모녀는 숨지기 직전까지 월세나 공과금을 단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노모는 암 투병을, 두 딸은 희소 난치병을 앓고 있었지만 이들은 기초생활보장 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복지 사각지대의 실상을 드러낸 사건으로 꼽힌다. 배 의원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지나온 시간만큼, 당시 우리 사회가 각성했던 만큼 우리 사회의 복지 안전망은 더 촘촘하게 정비되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의 역할은 생존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힘없는 국민들이 사회로부터 완전히 소외돼 낙망하지 않게 할 무한한 책임이 있다. 정치가 이 일을 선봉에서 소화해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사회의 곳곳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없거나 알지 못해 한없이 좌절하는 이웃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분들의 노력이 영원한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나 배현진도 우리 지역부터 골목골목 챙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우리 이웃 돋보기' 공약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사회 안전복지망의 헐거워진 구석들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