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벼운 독감으로 또 일정 취소…사흘새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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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경미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
열은 없다"며 "하지만 예방 조치로 오늘 아침 알현 일정은 연기됐다"고 밝혔다.
교황이 일정을 취소한 건 최근 사흘 새 두 번째다.
교황은 지난 24일 독감 증세로 교황청 관리들의 정례 업무적 알현을 취소했으나 다음 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예정대로 주례했다.
교황의 다음 공개 행사는 28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릴 예정인 수요 일반알현이다.
87세의 고령인 교황은 최근 몇 년간 병치레가 잦아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지난해 4월에는 급성기관지염으로 사흘간 입원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아 9일 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기관지염이 덧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나서지 못했다.
교황은 21세 때 폐렴에 걸려 폐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이 악화해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