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가 26일 형사재판 피고인으로서 법원에 각각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위증교사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해 발언 기회를 얻어 무죄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공소사실의 주요 증거로 제시한 자신과 김진성(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씨 사이의 통화 녹취에 대해 "조사 단계에서 검찰은 전체라고 제시한 녹취록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줬다"며 "전체를 보면 저는 상대방(김씨)이 모른다고 하면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증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검찰은 "저희가 조사 과정에서 녹취록을 짜깁기했다는 것인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조사 당시 조서 날인을 안 하고 가겠다고 버텨서 법정에 제출한 녹취서를 그대로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녹취록 전체를 읽어보면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 대표가 계속 김씨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위증교사가 아니라고 한다면 녹취록에 대해 증거 동의를 하고 판단받으면 되는데 왜 부동의하면서 아니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이 대표 변호인은 "녹취록을 검사가 조작했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최소한 법조인으로서 증거능력에 대해 법에 따라 문제제기하는 것을 그런 식으로 호도하면 안 된다"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첫 재판을 위해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에 출석해 역시 무죄를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고인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선거기간 내내 각자 계산하던 피고인이 위험한 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기부행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 서울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서 탄핵 찬반 진영이 집결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도한 탄핵 촉구 집회는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종로 1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7시 5분께 서울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에 다다른 행진 대열은 마침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마주쳤다.찬탄 측 행진 참가자들은 야유했고, 반탄 측은 "빨갱이 XX들아, 좌빨들아 꺼져"라고 맞섰다. 그러다 흥분한 찬탄 측과 반탄 측 남성 두 명이 서로 멱살을 잡았다. 주변에 있던 경찰관 4명이 달려들어 떼어놓으면서 상황은 몇분 만에 정리됐지만 다른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지켜보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는 오후 8시께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등산객과 찬탄 집회에 참여한 유튜버 사이에 시비가 붙어 경찰과 임의동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등산객은 집회를 촬영하던 유튜버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려 손괴한 혐의로 경찰관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찬반 집회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이중 차 벽을 세우고 통행을 제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60여개 부대(약 4000명)를 동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탄핵 찬반 집회에서 현행범 체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강원도 횡성에서 난 산불이 1시간 20여분 만에 진압됐다.15일 오후 6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청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92명을 투입해 오후 8시 8분께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대 국유림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원인과 구체적인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