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광재 대결…영등포갑 채현일·마포갑 이지은 전략공천
민주, 임종석 공천 내일 결론…분당갑 이광재 전략공천(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6일 4·10 총선 경기 분당갑 지역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경기 분당갑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중량감 있는 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 선거구(경기 분당갑)는 현 후보자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략 선거구로 지정할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분당갑에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을 비롯해 권락용, 추승우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이 전 사무총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날 오전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만이 총선 승리 지름길"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탈당으로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영등포갑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 공천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현역인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경선 배제)된 서울 마포갑에는 총선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의 전략공천 여부는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중·성동갑 지역에서 재선한 의원 출신이다.

그러나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제기한 뒤로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서울 송파갑 출마 의사 등을 타진해 왔다.

안 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은 여러 고려 사항도 있고, 심도 있는 토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추가로 논의해 내일은 결론을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략공관위는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지난 2021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 광주 서을은 양부남·김경만·김광진 후보 간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은 대국민 면접과 모바일 투표 등을 거쳐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