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려진 탄광촌의 기적…연 1조 문화예술 '금광'을 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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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는 문화전쟁 중
(2) 도시 운명을 바꾼 '예술'
英 랜드마크로 거듭난 게이츠헤드
쇠퇴길 걷던 석탄도시
"경제 살릴 건 예술뿐"
곳간 털어 '천사상' 설치
밀가루공장 개조한
발틱 현대미술관과
음악당 '더 글라스…'
예술로 먹고사는 도시로
(2) 도시 운명을 바꾼 '예술'
英 랜드마크로 거듭난 게이츠헤드
쇠퇴길 걷던 석탄도시
"경제 살릴 건 예술뿐"
곳간 털어 '천사상' 설치
밀가루공장 개조한
발틱 현대미술관과
음악당 '더 글라스…'
예술로 먹고사는 도시로


‘북방의 천사’의 성공은 게이츠헤드가 본격적으로 문화 예술 산업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나서는 토대가 됐다. 2001년 타인강 위에 세계 최초의 기울어지는 인도교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설했고, 이듬해엔 버려진 밀가루 공장을 개조한 ‘발틱 현대미술관’을 열었다. 발틱 제분공장 등의 간판이 그대로 달려 있는 이 미술관은 나라 요시토모, 마크 월린저, 마이클 라코비츠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입소문을 탔다.
2004년엔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트와 손잡고 1600석 규모의 대공연장 등을 갖춘 음악당 ‘더 글라스 하우스’를 세웠다. 방치된 공업 용지를 활용한 이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간 비용은 총 7000만파운드(약 1200억원)인데, 음악당이 지난 20년간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총 5억파운드(약 8400억원)로 추정된다. 프레이저 앤더슨 더 글라스 하우스 전무이사는 “BBC 프롬스 같은 세계적인 음악 축제가 런던 이외 지역에서 열린 건 더 글라스 하우스가 최초”라며 “우리는 일회성 협력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 이건 분명 우리의 관객층 저변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향상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헤드=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