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

26일 한국전력은 5.52% 오른 2만4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 신영 SK 현대차 신한투자 유진투자 하나 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영향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 ‘매수’로 상향했다.

한국전력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842억원이라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2022년 4분기(영업손실 10조82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증권가 추정치인 영업이익 1조99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전기료 인상과 함께 발전 연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며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단가와 전력도매가격(SMP)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전의 누적 적자가 상당해 배당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64%에 달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