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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15개 신도시 수주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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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국토장관, 이라크 현지서 사업재개 기념식 참석
    한화 미수금 5천억원 남아…전면 재개까진 시간 걸릴듯
    이라크, 신도시 15곳 조성 추진…재건사업 추가 진출 기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15개 신도시 수주도 '시동'
    ㈜한화 건설부문이 수주해 진행하다가 이라크 측의 공사비 미납으로 철수한 13조원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1년 4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는 부분적인 사업 재개로, 전면 재개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스마야 신도시 재개가 이라크가 추진하는 15개 신도시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국토장관, 이라크 현지서 사업재개 기념행사 참석
    국토교통부는 25일(현지시간)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이 이라크 현지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시개발 사업'을 해외건설 수주의 과제로 제시한 박 장관은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잡았다.

    기념식에는 사업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의장도 자리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0㎞가량 떨어진 550만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10만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지어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라크의 전후 복구 사업 중 하나로, 규모가 총 101억2천만달러(약 13조5천억원)에 이른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 건설을 패키지로 수주한 한국 기업의 첫 신도시 수출 사례다.

    한화가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그러나 이라크 측의 자금 부족으로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었고, 한화는 착공 10년 만인 2022년 10월 공사를 중단하고 인력 대부분을 철수시켰다.

    이후 현장 유지·보수를 위한 최소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한화는 지난해 1월부터 NIC와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월 장관급 수주지원단을 이라크에 파견한 데 이어 6월에는 중단됐던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6년 만에 열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사업 재개에 힘을 실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15개 신도시 수주도 '시동'
    ◇ 미수금 아직 5천억원…전면 재개까지 시간 걸릴 듯
    한화는 지난해 12월 미수금 6억2천900만달러(약 8천400억원) 중 2억3천만달러(약 3천억원)를 받은 뒤 공사 재개에 시동을 건 상태다.

    다만 이번 공사 재개는 미진한 부분을 공사한 뒤 넘겨 기존 계약을 마무리하는 차원이며, 완전한 사업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전면 재개는 나머지 미수금을 받아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액은 아니지만, NIC가 미수금 일부를 지급했다는 점은 사업 재개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공사 재개로 비스마야 신도시 10만가구 중 약 3만가구 건설이 완료된다.

    이 중 2만가구에는 주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다.

    나머지 7만가구는 간접비 등을 반영한 변경 계약 후 재개를 협의 중이다.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서 박 장관은 이라크 정부의 사업 재개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주택 10만가구 완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15개 신도시 수주도 '시동'
    ◇ 이라크 15개 신도시 사업 기회…"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지원"
    박 장관은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언급하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이라크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라크는 수도 및 중부 6곳, 남부 4곳, 동부 2곳, 서부 3곳 등에서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를 계획 중이다.

    정부는 비스마야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신도시 건설 등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도시개발 사업 진출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발굴에서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라크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 외에도 대우건설이 2014년부터 연속해서 방파제, 터미널, 연결도로 등의 알포 항만 공사(20억달러)를 수주하고 있다.

    이라크 교통부의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장관은 박 장관과의 면담에서 기존의 항만 조성 외에도 항만 인근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에도 한국 기업이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다위 장관은 특히 이라크 전후 재건을 위한 170억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했다.

    박 장관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 및 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취임 후 선언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라크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도시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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