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를 제재 대상에 올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한층 더 옥죄었다.
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입을 책임있게 줄이기 위해 소브콤플로트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14척에 대해 소브콤플로트의 지분이 있는 자산으로 규정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 제재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한제에 협력하지 않은 업체를 제재함으로써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위한 수송을 더 어렵게 만들고, 관련 비용을 더 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는 안정적인 에너지 시장을 촉진하면서 러시아의 이익을 제한한다"며 "오늘 우리는 러시아 최대의 국영 해운 회사를 타깃으로 삼아 그들의 은밀한 운용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강연에서 "우리는 오늘 추가적인 가격 상한제 제재를 부과해 러시아가 제재 회피에 쓸 비용을 늘리고 러시아의 재정 수입을 줄이는 우리의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을 설정해 시행하면서 상한액을 넘어선 거래에 관여하는 업체에 보험, 금융, 수송 등과 관련한 서비스 제공에 제한을 가해왔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는 이날 금융,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러시아 산업 전반에 걸친 약 500개 법인 및 개인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 내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2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친 25일(현지시간) 구리 선물은 전 거래일(4.56달러) 대비 3.07% 오른 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글로벌 구리 가격도 요동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는 같은날 t당 9401.5달러로 마감하며 연초(8768.0달러) 대비 7.22% 상승했다.구리 광산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띠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글로벌 광산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은 장중 보합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뛰었다.구리에 대한 관세가 도입될 경우 대미(對美) 최대 구리 수출국인 칠레, 캐나다, 멕시코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구리 수출 규모는 작년 기준 칠레가 616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 (3993억7000만달러), 멕시코(979억7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한국은 같은해 594억6000만 달러 규모의 구리를 미국에 수출했다.한편 이날 세계 최대&nbs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3%대로 반등한 반면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예상치에 못 미치거나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데도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면 미국 정부 혹은 중앙은행(Fed)이 경기 부양에 나서는 데도 제약이 생긴다. 일각에선 1970년대 미국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스태그플레이션을 다시 겪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하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3(1985년=100 기준)으로, 1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망치(102.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다. 특히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의 소비자 심리를 측정하는 경기선행지표로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6개월 동안의 경제 전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조사해 산출한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심리 악화는 미국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른 소비자 관련 지표도 급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1월 수치 71.7에서 7포인트나 떨어졌다.미국 1월 소매 판매도 7239억 달러(계절조정 반영)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 폭이다. 감소 폭 또한 지난 2023년 3월(-1.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인플레이션은 다시 3%대로반면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중국 후베이성 양쯔강 인근에서 강아지 머리를 닮은 산이 포착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평범했던 이 관광지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순식간에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디자이너 궈칭산은 지난달 20일 고향인 후베이성 이창을 방문해 하이킹을 하던 중 특이한 모양의 산을 발견했다.궈칭산은 산을 촬영한 뒤 산의 모습이 강아지 머리 형상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강아지가 강변에 머리를 두고 코를 물가에 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강아지의 자세는 마치 물을 마시거나 물고기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해당 사진은 한 달여 후인 지난 14일 '강아지산'이라는 캡션과 함께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 게시됐고 불과 10일 만에 12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웨이보에서는 중국어로 강아지산이라는 의미의 '샤오거우산'이라는 해시태그가 수백만건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이후 SNS에서는 자신의 반려견과 강아지산을 비교하는 사진이 쏟아졌고 이창의 지구이현에 위치한 전망대는 직접 산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