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연이틀 강세…SK하이닉스 52주 최고가 재차 경신
코스닥은 상승 출발 뒤 하락 전환…이차전지주 약세
코스피 '엔비디아 효과'로 장중 2,690 돌파…오름폭 축소(종합)
코스피가 23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약 1년 10개월 만에 장중 2,69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42%) 오른 2,675.50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2,694.80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5월 4일(2,696.03)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넘어섰다.

다만 현재는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줄인 채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63%) 오른 2,681.03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억원, 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천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1,327.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18%, 2.9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1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가 16% 이상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10% 이상 올랐으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30% 이상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효과에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주도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오늘도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4.15%) 등 반도체주가 전날에 이어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6만6천900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밖에 셀트리온(4.02%), 삼성물산(2.74%), KB금융(1.39%) 등도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12%), POSCO홀딩스(-0.46%), LG화학(-2.08%)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기아(-0.08%), 카카오(-0.52%)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73%), 의료정밀(1.11%), 유통업(0.82%), 금융업(0.91%) 등이 오르고 있으며 운수장비(-0.60%), 화학(-0.73%)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22%) 내린 868.2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0포인트(0.36%) 오른 873.21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70억원, 5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천3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00%), 에코프로(-1.01%)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HPSP(-0.52%), 리노공업(-3.04%), 신성델타테크(-1.83%), 엔켐(-7.66%)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HLB(5.38%), 알테오젠(26.67%), 셀트리온제약(6.47%) 등은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