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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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3일 한섬에 대해 "단기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고 업황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현정 연구원은 "통상 의류 소비 위축이 2년 이상 지난 경험은 많지 않다"며 "의류 소비는 2022년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증가율을 밑돌면서 부진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신규 의류 구매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백화점과 의류업체의 실적 모멘텀(동력)이 항상 같은 방향성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하반기 반등 폭은 명확할 듯 하다"며 "주력 판매 채널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도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섬은 매크로(거시)적으로 소비심리와 가장 유사한 궤적을 그려왔는데 소비심리(2월 101.9)도 반등했다"며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부진할 듯 하지만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익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소비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주력 브랜드의 안정적 성장세와 신규 브랜드 매출이 추가돼 외형성장을 유지했다"며 "수익성 둔화는 정상가 판매율이 낮은 아울렛 비중 상승과 신규 브랜드 출범에 따른 비용 상승,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