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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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최대 규모'라며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영업을 이어오던 한 필라테스 업체가 갑작스레 폐업을 통보해 '먹튀' 의혹이 일고 있다.

22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어진동에 있는 A 필라테스 업체에서 강습받던 회원들의 피해 신고가 이날까지 20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회원들에게 휴관 통보를 한 이 업체는 지난 19일 "개업 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며 폐업을 알리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회원권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 업체 강사들의 임금이 2개월가량 밀려있을 정도로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외에도 인천·군포·수원 등 수도권 3곳에 같은 필라테스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필라테스 업체들의 갑작스러운 폐업이 반복되자 소비자들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과 7월에도 충남 천안과 대전에서 대형 필라테스 업체들이 갑작스레 영업을 중단해 회원들이 업체 대표들을 집단 고소한 바 있다.

운동시설 폐업 피해가 잇따르자 국회에는 이용료 반환 담보를 위한 체육시설업자의 보증보험 의무가입을 골자로 한 체육시설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