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北 3차 핵실험 규탄 안보리 제재 '사치품' 금수 2017년 제재 결의 2397호에 운송수단 대북 이전 금지
[2024.02.21 송고]' />
2013년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규탄하고 유엔 헌장 7장 41조에 따라 제재 범위와 강도를 한층 강화한 새로운 제재 결의 2094호를 3월 8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을 저지하고 관련 물자와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실효적인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제재 대상과 통제 품목을 확대했고, 금융 제재, 화물 검색, 선박항공기 차단, 금수 조치(catch-all 시행 촉구 등) 분야에서 제재조치의 실질적인 강화가 이뤄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 외교관의 위법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금수 대상에 사치품을 예시했으며, 목록을 지정했다는 점이다.
이 목록에는 진주, 보석, 보석용 원석, 귀금속, 요트, 경주용차와 함께 고급자동차가 포함됐다.
'사치품 목록'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과 장거리미사일 발사(2월 7일)를 규탄하는 대북 제재결의 2270호에서 다시 12개로 확대됐다.
고급 손목시계와 수상 레크리에이션 장비 등이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5호 발사를 강행하자 12월22일 제재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06년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 1718호를 채택한 이후 10번째 대북 제재결의였다.
안보리는 결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기존 결의를 보완 강화한 추가적인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외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재 결의의 핵심 내용은 ▲대북 유류 공급 제한 조치 강화 ▲북한 해외 노동자 24개월내 전원 송환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 확대 ▲해상차단 조치 강화 ▲제재대상 개인·단체 추가 지정 등이었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부각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가 지난 20일 보도했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선물을 전달받았으며, 김여정 부부장이 이 선물은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차량의 모델명이나 관련 사진을 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방러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승용차 '아우루스'(Aurus)를 소개하고 함께 뒷좌석에 앉은 적이 있다.
만일 푸틴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량이 아우루스일 경우 이는 '고급승용차'에 해당되며 당연히 안보리 관련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된다.
아우루스는 러시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쓰인다.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천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루스 세나트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천만∼8천만루블(약 5억∼11억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푸틴은 이 차를 관용차로 이용하며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자동차 선물 제공에 대해 안보리 대북 제재위반에 해당된다고 규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2397호)상 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모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은 금지돼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러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자국도 지지했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모든 회원국이 북한에 운송수단이나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최고급 자동차를 선물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준수'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면 마이크 앞으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한러시아대사관이 전했다.
최근 강도와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한 페루에 한 달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AFP통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정부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인기 가수 폴 플로레스가 리마 외곽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살인 청부업자에 의해 사망한 이후 취해졌다.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 칼라오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구스타보 아드리아 젠 페루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리마 지방과 헌법상 카야오 지방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적었다.현재 페루에서는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FP는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아라과'와 같은 범죄 조직이 남미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1월 이후 40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시 주석)가 올 것”이라며 미국 방문 시점에 대해 “그리 머지않은 미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중순에 생일을 맞는다며 이들이 이 무렵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생일은 1946년 6월 14일, 시 주석 생일은 1953년 6월 15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양측이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러라고 리조트보다 워싱턴DC나 베이징 등 격식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중국은 관세 전쟁에 나선 상태다. 미국은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석탄, 원유 등에 10~15% 관세를 매기며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달 4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써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가 추가로 붙었다. 중국도 지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로 10~15%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다만 미·중 무역 전쟁은 아직까지 탐색전 단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400억유로(약 63조원)가량의 군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EU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후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EU는 중립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훈련과 장비 지원 등 비살상 지원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반대하고 있어 지원 프로그램은 각국의 ‘자발적 참여’ 형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지원 규모와 각국의 기여도, 기존 정책과의 통합 문제 등은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EU는 20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다. 통화에선 ‘30일 휴전안’과 영토, 발전소, 자산 분할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너무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협상 과정에서 온갖 요구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실제로 평화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에 유럽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협상에 나오지 않아 협상 테이블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