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ETF 발행 업체들, 코인베이스 선호 가능성"
장애 따른 운영 차질·악의적 공모 등 리스크 존재
이더리움 ETF로 집중 리스크 악화 우려…가격은 3천달러 아래로
이르면 오는 5월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가상화폐 ETF 출시에 따른 소수 거래소 집중 리스크가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더리움이 소수 거래업체의 손에 머물면서 이더리움 생태계의 집중 문제가 더 악화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 애널리스트들인 앤드루 오닐과 알렉산더 버리에 따르면 이더리움 ETF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공유하는 주체인 밸리데이터(validator)의 집중을 바꿀 만큼 충분히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하나의 장애에 따른 운영 차질 또는 악의적인 공모와 같은 리스크에 네트워크를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2대 밸리데이터로 이더리움의 약 14%를 관리하고 있다.

최대 밸리데이터는 이더리움 31.7%를 관리하는 리도(Lido)로 알려져 있다.

이더리움 ETF를 발행하는 미국의 업체들로서는 리도와 같은 분산형 프로토콜을 피하고, 코인베이스와 같은 디지털 자산 관리 회사를 선호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S&P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가 스테이킹 이더리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 집중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미국 밖 4대 이더리움 ETF 중 3개에 대한 스테이킹 제공업체라는 것이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 승인된 후 투자자들은 이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한다.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오는 5월에 승인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전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가격은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날 3천 달러를 돌파했으나 현재는 2천9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