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프랑 바부제 협연으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 2곡 연주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내달 국립심포니 지휘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거머쥔 지휘자 윤한결이 수상 이후 처음 국내 무대에 선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윤한결 지휘로 라벨의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피아노 협연자는 '라벨 스페셜리스트인'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다.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대회인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한 윤한결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준비된 지휘자"라는 평가받고 있다.

그는 스물다섯이던 2019년 스위스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에서 역대 최연소로 지휘 부문 1등인 네메 예르비상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22년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과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속한 클래식 아티스트 기획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국립심포니와는 2021년에는 국립심포니가 주최한 'KNSO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와 관객상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고, 2022년 교향악축제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윤한결은 "동경해왔던 악단과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며 "국립심포니는 단원 모두 다양한 색채를 갖고 있어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할 수 있는 악단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내달 국립심포니 지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바부제도 주목할만하다.

바부제는 고국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과 드뷔시 해석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음악가다.

라벨과 드뷔시의 피아노를 위한 독주 작품 전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바부제는 앞서 "다른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보다 라벨을 연주할 때 내가 프랑스인인 것을 더 느낀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국립심포니는 이날 공연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2곡과 함께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과 '불새 모음곡'을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다음 달 4일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는 바부제의 마스터클래스도 열린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내달 국립심포니 지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