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14건·9명 병원 이송…오대산 등 국립공원 출입 통제
내일까지 영동에 50∼60㎝ 이상 예보…"교통안전 유의"
30㎝ 안팎 폭설 내린 강원 곳곳서 '쾅쾅' 교통사고 속출
강원 동해안과 산간을 중심으로 3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14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다.

전날 오후 6시 40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차량 단독사고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비슷한 시각 양양군 서면 한 도로에서는 차대 보행자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이송됐다.

이날 오전 8시께 홍천군 남면과 정선군 사북읍에서도 각각 차량 단독사고와 추돌사고가 발생해 총 3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 중이다.

제설 장비 1천900여대와 인력 2천500여명, 제설제 3천600여t을 투입해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대산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설악산·치악산·태백산은 출입이 부분 통제됐으며, 강릉 안반데기길 4.6㎞ 구간도 전날 오후 8시부터 통제 중이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기가 2차례 결항했고,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천479척이 피항했다.

30㎝ 안팎 폭설 내린 강원 곳곳서 '쾅쾅' 교통사고 속출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누적 적설량은 속초 설악동 36.9㎝, 향로봉 36.8㎝, 삽당령 28.9㎝, 강릉 성산 24.1㎝, 조침령 23.9㎝, 양양 오색 22.9㎝, 대관령 20.7㎝ 등이다.

동해안과 내륙에는 5㎝ 안팎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내일(22일)까지 동해안과 산지(태백 포함)에 시간당 1∼5㎝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30∼50㎝(많은 곳 60㎝ 이상), 동해안 20∼40㎝(많은 곳 50㎝ 이상), 내륙 5∼10㎝(많은 곳 15㎝ 이상)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