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공공부지 텃밭 전경. / 사진=영등포구 제공
문래동 공공부지 텃밭 전경. / 사진=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문래동 공공부지 내 텃밭을 가꿀 도시농부 340가구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문래동 공공부지에 있는 텃밭은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가꾸고 수확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일대는 과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예정지 후보였다. 구유지를 시가 반영구적으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는 해당 부지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텃밭 옆에 꽃밭 정원, 사계절 잔디마당, 목화 단지, 어린이 모래 놀이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 대상은 총 340가구로, 가구당 6㎡ 내외의 텃밭이 배정된다. 텃밭은 오는 4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8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봄·여름철(4~9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을철(10~11월)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이번 문래동 공공부지 텃밭에 각종 농기구를 비치했다. 구청 관계자는 "호미, 삽, 물조리개 가 새로 생겼고, 화장실과 원두막 등 편의시설도 완비했다"고 전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다. 영등포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단, 가구원 중 1인이 대표로 신청해야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영등포구청 누리집 ‘통합 예약’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영등포구청 별관 지역경제과를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는 방법도 있다.

당첨자 선정은 다음달 15일 무작위 전산추첨으로 이뤄진다. 결과는 당일 오후 4시 영등포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에 한해 문자로 개별 통보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문래동 도시텃밭은 콘크리트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구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