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투자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

람다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애플에 인수된 AI 스타트업인 퍼셉티오의 AI 엔지니어 출신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발라반 CEO를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에서 AI DC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GPU 인프라 확보가 용이해져서다. AI DC는 AI의 학습과 추론이 이뤄지는 인프라다. GPU 서버 공급과 효율적인 전력·냉각시스템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SK텔레콤은 해외 AI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 상반기에는 람다와 글로벌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동남아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