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난방비 절감 효과가 높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 보일러 50대를 접수 순서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대당 6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오는 12월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적으로 신청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앵커기업이 몰려 있는 인천시가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창업 지원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활성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는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세계 단일도시 기준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데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바이오 세포배양기술 등 산업 고도화를 꾀할 수 있어서다. 바이오산업 활성화 4대 전략 발표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다. 바이오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할 수 있는 가장 큰 불안 요인을 ‘인력수급’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서다.인천시는 국책교육기관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내년부터 운영되면 연간 2000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곳에선 의약품 제조·생산 공정 과정에 필요한 인력을 국·시비로 교육한다.바이오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신약 개발 창업기업에 입주 공간, 첨단 장비,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바이오 앵커기업이 모여 있는 송도국제도시 인근 남동국가산단의 제조업 생태계를 활용하는 가치사슬 구축에도 들어갔다. 산단의 제조시설과 경험을 활용하면 의약품 원부자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서다. 인천시 “바이오 특화단지 최적지”인천시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특화단지를 유치하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예타 특례 가능, 인허가 신속 처리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시는 송도와 남동산단, 영종도(특화단지 부지) 등 세 개 거점을 묶어 ‘바이오 트라이앵글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송도는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과 인력양성, 남동산단은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 영종도는 특화단지 부지 제공 등의 역할을 한다.시는 이미 전체 면적이 약 369만㎡에 달하는 영종도의 제3 유보지를 특화단지 부지로 결정했다. 인천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어 부지 개발에 유리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전국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필수 기술인 세포배양액을 1만L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며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을 뽑는다면 인천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청남도가 자동차 부품 및 2차전지 분야 국내 기업으로부터 5608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이달 초 중국 강풍전자와 53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외자 유치에 이어 국내 기업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투자 유치 1번지 충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16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8개 시·군 산업단지 34만769㎡에 총 5608억원을 들여 공장 이전 및 신·증설을 추진한다.천안에는 자동차 램프 부품 제조기업인 지앤이 144억원을 투자해 622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식품 소스 제조기업 송연에스와이는 100억원을 들여 경기 평택에 있는 공장을 천안 북부비아이티(BIT)산단으로 이전(9524㎡)한다. 아산 음봉일반산단에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 업체 프리닉스가 300억원, 전기차 배터리 장비 정밀부품 기업 한나테크가 5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 당진에는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송우이엠과 해상풍력 케이블 업체인 대한전선이 각각 2000억원과 14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단과 아산국가산단에 공장을 신·증설한다.보령과 서산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이건과 자동차 부품 업체 청명이 각각 98억원과 177억원을 투자해 보령관창산단과 서산테크노밸리에 공장을 짓는다. 이밖에 논산에는 정밀기계부품 업체 풍산에프앤에스가 500억원을 투자하고, 서천에는 자외선 차단제 원료 업체인 에이에스텍이 24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6558억원의 생산 효과와 946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충남이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첨단소재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2조2000억원대 광주광역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두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왔다.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시공권 되찾기에 나선 건설업체 한양은 19일 광주시청에서 케이앤지스틸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사업자, 광주 시민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을 후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부여한 특혜는 그대로 놔두고 광주시가 이익을 회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초 실시계획 인가를 기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한양이 제시한 ‘사업계획 변경 없는 선분양 제안’도 사회적 합의의 기준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2020년 1월 한양(30%),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한양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나 주주들이 한양 대 비(非)한양 구도로 나뉘면서 지분 다툼이 벌어졌다. 우빈은 2022년 5월 케이앤지스틸에 빌려준 투자금에 콜옵션을 행사해 49% 지분율을 확보, 대표 주관사에 올라섰다. 이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광주시와 SPC는 2021년 사업조정협의회에서 분양 방식을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바꾼 뒤 분양가를 3.3㎡당 1870만원에 합의했지만, 3.3㎡당 2574만원에 선분양 전환으로 사업계획을 재변경해 시에 제출한 상태다. 후분양을 유지하면 금융 비용과 공사비 증가 등으로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중후반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한양은 3.3㎡당 2000만~2100만원에 선분양해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양 관계자는 “공익사업인데도 시민이 배제된 상태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손해배상 등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한양의 주장에 대해 광주시와 SPC 측은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다.광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한양은 SPC의 일부 주주 구성원으로 법적 대표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분율 변경 등 관련 소송의 당사자인데 내부 분쟁을 마치 광주시 책임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 검토와 함께 앞으로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SPC(빛고을중앙공원개발)는 “한양은 사업중단 및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분양수익 배당을 요구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중단하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주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