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영 의원 "정부와 대립각 세우다 주도권 뺏겨…시군 이탈 빌미도"
金 "주도권보다 일이 되는 게 중요…'대외변수' 국힘 비대위원장은 통제 밖"

19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 도정 질문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김포 등 인접도시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 김동연 지사와 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김동연-국힘도의원, '경기북부자치도 설립·김포 서울편입' 설전
국민의힘 소속 윤종영(국민의힘·연천) 의원은 "김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론화를 잘했지만 중앙정부,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우다 어젠다 주도권을 뺏겼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서울 편입의 양립을 거론해도 정치쇼라고 비난하고 거절만 한다"고 따졌다.

이에 김 지사는 "어젠다 주도권은 필요 없고 제게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젠다 선점보다 일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이어 "국회는 (경기북도 분도 관련한 특별법 대상 시군이) 11개인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해당) 시군은 10개로 김포를 제외했다"며 "김포에서 따질만한 구실을 줬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김포에 자율권을 주기 위해서였다.

10개 플러스 알파다"라며 "김포의 위치가 한강 기준으로 애매하고 여러 특성을 감안했다.

뺐다 넣다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소관 중앙부처인 행정안전부와의 소통 미흡 문제와 일부 시군의 이탈 우려를 놓고도 윤 의원과 김 지사는 공방을 이어갔다.

윤 의원이 "지난해 6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업무와 관련한 행안부 담당자를 만났는데 '경기도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

경기도는 김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했다"고 하자 김 지사는 "이 문제는 행안부가 실무적으로 검토해 그칠 사안이 아니라 총리와 얘기하고 대통령에 2번 얘기했다.

실무진과는 풀어나가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며 내부적으로 이탈하는 시군과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를 놓친 것 없느냐"며 "빌미를 줬기 때문이다.

단속을 잘못했기 때문이다"고 김 지사의 실책을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제가 상대 당 대표까지 관리하나"라며 "대외 변수가 된 윤 의원 소속 당의 대표와 비대위원장은 제 통제 밖 아니냐"며 책임을 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