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열린 꿈'…보성 용정중 '꿈단지 여는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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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부를 할래요"
2004년 2월 19일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리며 쓴 꿈단지가 20년 만에 빛을 봤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보성 용정중학교는 지난 18일 '제1회 졸업생 꿈단지 여는 날' 행사를 열었다.
용정중 졸업생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발표한 후, 동그란 단지에 담아 교정에 묻었는데 1회 졸업생들의 꿈단지가 20년 만에 봉인 해제됐다.
꿈단지 행사에는 1회 졸업생과 가족들을 비롯해 올해 졸업생, 재학생, 교직원, 동문, 지역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1회 졸업생 대표로 참석한 김경범, 민세정씨는 본관 앞뜰에 묻어둔 꿈단지 표식 앞에 섰다.
20년 전 설렘을 담아 묻어둔 꿈단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학생과 가족들이 탄성을 질렀다.
테이프로 밀봉돼 있던 꿈단지 안에는 졸업생 5명이 꾹꾹 눌러쓴 '20년 후 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민세정 씨도 "단지 안의 꿈에 '20년 후 나는 역시,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있다.
내 할 일로 바쁘기 때문에 만족한다'는 글귀가 그 시절의 나를 대변하듯 당돌하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의 20년도 당차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들도 꿈을 발표하며 20년 후를 기약했다.
박경선 용정중 교장은 "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 성장해, 학생에게 희망과 모범이 돼 준 1회 졸업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며 "졸업생들이 '꿈단지'를 찾아 용정 뜰에 모여 추억을 되뇌고, 꿈을 위해 늘 도전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