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자유형 50m 제패한 셰스트룀은 2관왕으로 대회 마감
메일루타이트, 세계수영 사상 첫 여자 평영 50m 3회 우승
리투아니아 수영 영웅 루타 메일루타이트(26)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사상 최초로 평영 50m에서 세 차례 우승한 여자 선수가 됐다.

메일루타이트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평영 50m 결승에서 29초40에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차지했다.

탕첸팅(중국)이 29초51로 2위, 베네데타 필라토(이탈리아)가 30초01로 3위다.

메일루타이트는 15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평영 1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해 세계 수영계를 놀라게 한 선수다.

여자 평영 단거리 세계 일인자인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평영 100m에서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영 50m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와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 이은 3회 연속 우승이다.

메일루타이트는 "리투아니아를 대표해 무대에 서는 건 기쁜 일이다.

할머니는 항상 제가 받은 메달을 좋아하셨고, 이 메달도 할머니께 선물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탕첸팅은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으나 관록이 넘치는 메일루타이트를 마지막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0.11초 차로 패했다.

메일루타이트, 세계수영 사상 첫 여자 평영 50m 3회 우승
전날 여자 접영 50m에서 6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사라 셰스트룀(30·스웨덴)은 여자 자유형 50m까지 정상에 올라 2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셰스트룀은 23초69로 터치패드를 찍어 아메리카 대륙 신기록을 세운 2위 케이트 더글러스(미국·23초91)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0m에서만 4번째 금메달을 딴 셰스트룀은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개수를 14개로 늘렸다.

수영 선수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30세의 나이로 한참 어린 경쟁자들을 따돌린 셰스트룀은 "접영과 자유형 모두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해서 기쁘다.

옆에 있는 소녀들은 무척 빨랐지만, 나 자신에게 집중했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아일랜드 수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선물했던 대니얼 위펜(22)은 자유형 1,500m까지 제패하고 장거리의 왕자로 우뚝 섰다.

위펜은 14분34초07로 경기를 마쳐 2위 플로리안 벨브록(독일·14분44초61)보다 10초 이상 빨랐다.

위펜은 레이스 초반인 150m 구간에서 1위로 치고 나간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1위로 안착했다.

국제수영연맹 홈페이지는 "위펜이 파리 올림픽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쑨양(중국)이 보유한 남자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인 14분31초02도 깰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일루타이트, 세계수영 사상 첫 여자 평영 50m 3회 우승
남자 배영 50m에서는 아이작 쿠퍼(20·호주)가 24초1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쿠퍼는 호주의 세계선수권대회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루이스 클레어버트(24·뉴질랜드)가 4분09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해 뉴질랜드에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이 종목에서 4분02초50으로 골인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5년 동안 보유했던 세계 기록을 깼던 레옹 마르샹(프랑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여자 개인혼영 400m는 프레야 콘스턴스 콜버트(19·영국)가 4분37초14초의 기록으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남자 혼계영 400m는 3분29초80을 찍은 미국, 여자 혼계영 400m는 3분55초98에 골인한 호주가 각각 금메달을 가져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