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브리온은 0을 1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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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어쩌면 OK 브리온에게 1라운드 마지막 1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OK 브리온은 오늘 1승 6패로 리그 8위에 올라있는 농심 레드포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9위인 DRX에게는 이미 패한 만큼 남아있는 상대 중 가장 해볼 만한 상대다.
OK 브리온이 승리하기 위해선 미드 라이너 ‘카리스’ 김홍조가 살아나야 한다. 2003년생인 김홍조는 2020년 케스파컵에서 젠지 e스포츠 소속으로 LCK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젠지 2군, 한화생명e스포츠 1군 등을 거쳐 OK 브리온에서 활동 중이다. 데뷔 당시 ‘클로저’ 이주현(피어엑스), ‘쿼드’ 송수형(북미리그 플라이퀘스트 챌린저스),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 등과 함께 미드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현재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홍조가 부진을 털고 첫 승리를 팀에 안기기 위해선 약점인 챔피언 폭을 넘어서야 한다. 김홍조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단 15경기 동안 4개의 챔피언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비슷한 하위권에 속한 DRX의 ‘세탭’ 송경진이 9개, 오지훈이 5개 챔피언을 사용한 것에 비해서도 적은 숫자다. 특히 아지르만 8번 사용하며 과도하게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재 14.2 패치 버전에서 김홍조가 선호하는 아지르와 오리아나가 주류 챔피언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카드를 준비해와야 승리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는 14.2 패치에 상향을 받은 카르마, 흐웨이,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이 있다. 실제로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는 지난 17일 DRX와 경기에서 카르마를 꺼내 승리를 거뒀고, 같은 날 젠지 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은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아지르를 상대로 흐웨이를 꺼내 이겼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은 항상 어렵다. 승부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0승과 1승은 큰 차이다.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OK 브리온이 0의 악순환에서 탈출해 1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