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재선에 도전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그런 세계관은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참으로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개막한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대담하며 "미국인들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고, 국가 간 공통 이해를 무시하고, 독재자를 포용하고, 일방적 행동을 위해 억압적 전술을 택하며 동맹국과 약속을 저버리는 게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이 같은 관점은 미국을 약화하고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해친다.
그래서 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한 견해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계속 세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 직전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