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지방세 체납으로 자택인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를 압류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청은 지난해 10월 16일 임영웅이 보유한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를 압류했다.압류는 설정된 지 세 달 만인 지난 1월 13일 말소 처리됐다.압류의 등기 원인에는 '압류(징수과-19632)', 권리자에는 '마포구(서울특별시)'라 기재돼 있다. 마포구 징수과에서는 지방세, 세외수입, 교통체납 등의 지방세 징수를 담당한다. 임영웅은 관련 체납세금을 세 달 만에 완납, 압류가 말소 처리됐다.임영웅은 메세나폴리스에서 네 가구뿐인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2022년 9월 51억 원에 사들여 거주하고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에서 유일하게 '파면'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 자택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이 사퇴 촉구 시위를 벌였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윤 대통령 지지자 수십 명은 서울 강남 소재 정 재판관 집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가 기각됐는데, 정 재판관이 유일하게 인용 입장을 내면서다.곧바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 재판관의 주소를 '파묘'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개인정보나 과거 이력 등을 찾아내 공유하는 일을 파묘라고 부르고 있다.이들은 1인 시위를 주장하며 거리를 두고 "탄핵 무효", "정계선 사퇴해라" 등 구호를 외쳤다. 현행법상 1인 집회는 경찰 신고 없이도 가능하다. 이들은 26일에도 또 집회를 열 계획을 밝혔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 등에선 정 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과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정 재판관의 이름을 이용한 합성어를 부르며 조롱하거나, 정 재판관이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는 사실로 공격하고 있다.재판관을 직접 압박하는 행위가 사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지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문제가 있는 걸로 공격을 하면 모를까, 판결 가지고 집 찾아가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고 비판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닷새째 확산되며 대형 재난으로 번지고 있다. 인명·시설·문화유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상당수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로 차량이나 도로에서 대피 도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문자 혼선과 ‘뒷북 대응’ 등 당국의 미흡한 초기 대응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밤사이 "사람이 쓰러져있다" 신고 잇따라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 경상자는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으로 파악됐다.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총 1만7534㏊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약 6만ha)의 30% 규모에 해당한다.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과 안동이다. 1만5158㏊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는 헬기 87대, 인력 4919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진화율은 68%에 그치고 있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7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 중 1073명만 집으로 돌아갔을 뿐 나머지 2만6000여명은 아직 임시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영덕군도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피해면적이 2만ha에 육박하며, 이는 영덕군 전체 면적의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