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도 이른 봄 '성큼'…복수초 개화·큰산개구리 산란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지리산의 봄꽃 개화 시기도 빨라졌다.

16일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화엄사 일대에 복수초와 히어리가 개화하고 큰산개구리가 산란을 시작했다.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복수초는 국립공원 생물계절 알리미종으로, 산지 숲속에 무리를 지어 자라며 이른 봄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히어리는 지리산국립공원 깃대종이자 한국의 특산식물로, 이른 봄 노란색 작은 꽃이 초롱 모양으로 잎보다 먼저 핀다.

큰산개구리는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이며 몸길이 6∼7cm로 산개구리류 중 몸집이 가장 크고 주둥이가 뾰족하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산란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차수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노루귀·얼레지·제비꽃 등이 잇따라 봄소식을 전할 것"이며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해 봄의 기운을 한껏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