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적인 언사 및 전례 없는 수준의 연쇄 미사일 시험발사에 더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우려했다.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평화재단 주최 인도태평양 전략 2주년 세미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러시아는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많다"면서 "두 나라는 매우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벌어질 변화들에 대해 우려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한미일 정상들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 이후 3국의 협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3국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북러 관계로 인한 도전에 한층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과거 유럽 동맹국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현재 북러 협력의 위험성에 대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들도 우려하고 있으며, 그러한 측면에서 매우 유의미한 관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랩-후퍼 보좌관은 "우리는 또한 북한의 언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한미일 삼각 억제 및 협력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및 일본과 우리의 동맹은 매우 단단하다"고 재확인했다.
카밀 도슨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역시 "북한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북한이 다수의 미사일을 불법으로 발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차원에서뿐 아니라 러시아와 강력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도슨 부차관보는 "이는 국제 사회 모두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며 "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과 러시아 모두에 단일한 목소리를 낼 것을 국제 사회에 촉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당국자들은 미국의 인태전략 발표 2주년 동안 주된 성과 가운데 하나로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상징적 결실을 본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를 거론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태 안보 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한미일 3국은 미사일 관련 조기경보 교환을 비롯해 많은 노력을 국방 차원에서 기울이고 있다"며 한미일 공동 군사 훈련 계획 수립 등을 성과로 거론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우리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를 인태 지역에서 실질적 새로운 그룹으로 끌어 올렸고,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을 진정으로 전례없는 수준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 대만 배우가 한국 여행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방문한 소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최근 연합신문망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걸그룹 '헤이걸' 출신으로 배우와 모델 등으로 활동하는 황차오신(38)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고 밝혔다.황씨는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플래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마무리했다.황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그가 광화문 집회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먹는 모습과 먹거리를 나눠주는 한국 시민의 모습 등이 담겼다.온라인에서는 그에게 "경솔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웃 국가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야유회'에 비유했다는 등 지적이 잇따른 것이다. 황씨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황씨는 18일 재차 게시물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이 사망한 후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위약금 지급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구준엽을 응원하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반응이다.구준엽은 지난 2월 2일 서희원 사망 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의 불참 의사로 2월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는 물론 3월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연기됐고, 현재 활동 재개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그런데도 브랜드 측에서는 구준엽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뷰티 클리닉 주청헌 원장은 "우리는 구준엽의 복귀를 무기한 기다릴 것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다. 비용은 우리 측에서 모두 부담할 것"이라며 "그가 심리적, 감정적으로 어떤 상태이든 최대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구준엽은 서희원이 사망한 후 이전에 촬영을 마친 광고는 계속 진행하지만, DJ쇼와 기자회견, 팬 미팅 같은 공개행사는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중화권 원조 한류스타로 통하는 구준엽은 3년 전 쉬시위안과 결혼을 발표한 뒤 대만으로 출국해 대만인들의 사랑 속에 의료비용과 건강식품 등 광고를 잇달아 찍었고 DJ 쇼에도 참여해왔다.구준엽은 지난 2월 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구준엽은 강원래와 그룹 클론으로 활동하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는 물론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
태국 정부가 무비자 체류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불법 사업체가 무비자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93개국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최장 60일간 관광 목적 체류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시행 10개월여 만에 체류기간 축소에 나서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최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소라웡 티엔통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 무비자 체류 제도 악용 문제와 관련해 관계부처에서 폭넓게 논의했으며, 체류 기간을 30일로 단축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태국 관광업계에선 장기 체류 관광객은 평균 14~21일가량, 단기 체류 관광객은 평균 7일 정도만 머문다며 60일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장기 체류 허용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콘도를 일일 단위로 임대하는 불법 사례 증가 원인이 된다고도 짚었다. 태국 여행사 협회는 태국에서 불법으로 일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한편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연간 4000만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43만명으로 급감했다. 작년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약 186만명으로 중국(670만명), 말레이시아(493만명), 인도(212만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