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19일 개막 카타르오픈 테니스 불참…올림픽 출전 희망(종합)
라파엘 나달(646위·스페인)이 19일 개막할 예정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139만5천875 달러)에 불참한다.

나달은 1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카타르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었으나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라스베이거스 대회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 우승한 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부상 때문에 코트에 서지 못하다가 올해 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원래 브리즈번 대회에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도 나갈 예정이었으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도중 다리 근육 통증이 생겨 호주오픈에 불참했다.

다음 일정으로 준비하던 카타르 대회에도 불참을 결정한 나달은 3월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나달은 3월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이벤트 경기를 치르고,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나달은 또 이날 스페인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출전할 대회가 많이 남지는 않았다"며 "프랑스오픈과 파리올림픽에는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출전에 대해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지금으로서는 나가고 싶다는 소망인 정도"라고 설명했다.

5월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은 나달이 자신의 메이저 22회 우승 가운데 14번 정상에 오른 대회이고, 올림픽의 경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나달은 또 스페인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테니스협회 홍보 대사를 맡은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돈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다른 선수들처럼 큰돈을 받기로 한 것도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나를 필요로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스포츠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문제를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