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열악' 인천 옹진군…의사 집단행동 대비체계 구축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100여개 섬만으로 이뤄져 의료 체계가 열악한 인천시 옹진군이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구축했다.
옹진군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른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옹진군은 관련 상황이 끝날 때까지 2인 1조로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을 꾸려 의료기관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또 집단 휴진이 예상될 경우 진료 명령을 발동하고, 집단 휴진이 시작되면 업무 개시 명령을 함께 내릴 방침이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백령병원은 평소처럼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하되 전문 과목별 당직의를 지정해 비상 진료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체 주민의 30% 이상이 노인 인구인 옹진군에서는 백령병원 1곳과 민간 의원 2곳만이 운영 중이다. 보건소와 보건 진료소를 포함한 보건기관은 모두 20곳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옹진군에서는 휴진 등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약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보건기관의 응급 진료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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