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이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빅파마 등 다수의 일대일 미팅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콘퍼런스에서는 샤페론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임상데이터에 빅파마가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샤페론은 연구센터 및 바이오기업과 연구개발 협업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로이드 및 JAK 억제제 등 시장에 출시된 아토피 치료제는 내성과 같은 부작용이 존재한다. 특히 JAK억제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고 수준 경고인 블랙박스 경고를 받아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대한 미충족 요구가 큰 상태다.

누겔은 면역세포에 선택적으로 발현해 기존의 아토피치료제 대비 뛰어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피부의 염증 억제 세포 수 자체를 증가시켜 아토피 외 다른 피부질환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여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누겔’은 미국 FDA로부터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샤페론의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의 제니스 맥코트 대표는 다수의 기술이전 관련한 미팅을 성사했다. 빅파마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투자 및 공동개발 관련한 논의도 진행했다. 맥코트 대표는 제약 및 전략 컨설팅 업계에서 인정받는 최고 경영자로서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라이센스, 인수, 파트너십 계약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샤페론은 작년 7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설립해 기술 수출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이번 JP모간 콘퍼런스 기간 중 많은 일대일 미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샤페론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미국 자회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협력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