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키움증권, 악재 비용 일시 반영 완료…익스포저 적어"
NH투자증권은 15일 키움증권이 지난해 4분기 그간의 악재 관련 비용을 일시에 반영했고, 현재는 다른 증권 종목 대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윤유동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키움증권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1천914억원의 지배주주 순손실을 냈으나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충당금과 손상차손 약 5천억원을 인식한 결과다.

작년 10월 발생했던 영풍제지 미수금 4천333억원 외에도 젠투펀드(22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280억원), 런던오피스(260억원) 등의 평가 결과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본업인 리테일 영업은 양호하며 타사와 마찬가지로 국내 거래대금 하락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된 수준이었다"면서 "다만 국내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1위를 유지했으나 작년 이슈로 인해 신용공여 관련 지표가 일부 하락했다"고 봤다.

주주환원책과 관련해서는 "별도기준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주당배당금(DPS)은 미수금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 산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자사주 매입에 대해선 "키움증권이 계획한 자사주 (매입 규모) 700억원 가운데 약 71.3% 매입이 완료됐고, 시장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업 전반에 지속되고 있다"며 "키움증권은 주주환원뿐 아니라 대형증권사들의 우려 요인인 PF나 주가연계증권(ELS) 모두 익스포저가 적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