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교대 정원 감축...20% 줄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교대 총장들과) 정원 감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교대 사이에서도 감축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어 2월 말∼3월쯤 교대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 입학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3천847명이다. 교대 정원은 2006년 6천224명에서 매년 줄어들다가 2012년 3천848명에서 멈췄고, 2016년부터 1명 줄어든 수준에서 동결됐다.
최근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자 초등교원 신규 채용이 감소하며 교대 정원 감축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4∼2025년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연 2천900∼3천200명 내외로, 지난해(3천561명)보다 10.1∼18.6% 감축하기로 했다. 2026∼2027년에는 전년보다 18.6∼27% 줄어든 연 2천600∼2천900명 내외를 채용할 계획이다.
현 정원 그대로라면 2026∼2027년에는 신규 채용 대비 교대 졸업생이 최대 1.5배에 달해 '임용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정원 감축 규모로 20%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대로라면 교대 정원은 3천명대 초반으로 줄어든다.
다만 교대 쪽에서는 정원이 줄면 등록금 수입이 감소해 대학 운영 어려움이 커져 20% 감축까지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작년(2024학년도 대입)과 올해(2025학년도 대입) 합쳐 정원을 20% 감축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작년에 동결이 됐으니 올해 20% 감축하자는 얘기가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일부 (교대) 총장들이 20% 감축에 부담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대를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비수도권 교대 총장은 "정부가 재정을 보전해준다는 전제하에 일단 10% 정도에서 (감축을) 시작하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