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영훈 전 경호처장 소환…중진공 이사장 의혹 등 수사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주영훈(68)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소환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주 전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그가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주 전 처장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돼 대통령경호실 보안과장과 인사과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 요직을 거쳤다.

검찰은 2017년 청와대 비공개회의에서 중진공 이사장 임명에 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고 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서 근무한 주요 인사를 잇달아 불러 윗선의 부당한 지시나 개입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현옥 전 인사수석과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대가로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를 자신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채용한 게 아닌가 보고 이를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 제기된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가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해외로 이주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도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