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4조 2교대로 바꿔 지역청년 이탈 막아야"
휴무일 없는 부산항 청원경찰…처우개선 목소리 높아
부산항 항만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청원경찰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14일 성명을 내고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보안공사 청원경찰 근무 방식을 4조 2교대로 변경해 부산 청년의 지역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측은 "1급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의 경비·보안을 책임지는 청원경찰에게 휴무일 없는 3조 2교대 근무가 계속되면서 청년들이 부산항에서 경력을 쌓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3조 2교대는 '주간, 야간, 비번' 순으로 근무하는 체제이며 4조 2교대는 '주간, 야간, 비번, 휴무일'로 근무하면서 업무강도가 비교적 낮다.

이들은 "항만 청원경찰 중 부산항을 제외 다른 항만은 모두 4조 2교대로 연착륙하고 있다"며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청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부산항 청원경찰 근무 방식을 4조 2교대로 조속해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휴무일 없는 부산항 청원경찰…처우개선 목소리 높아
앞서 전국항만보안노조연합회도 지난해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부산 영도구 해양과학기술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처우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항만은 국가중요시설이지만 관리 주체별로 보안을 담당하고 있어 운영 체계와 처우 등에서 차이가 난다.

또 업무 중요성과 형태가 대체로 비슷함에도 국가직 청원경찰, 비 국가직 청원경찰, 정규직 특수경비원, 무기계약직 특수경비원 등 근로자 형태가 각각 달라 경비 효율이 떨어지고 보안에도 취약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항만보안체계일원화 연구용역과 부산지방노동청의 권고안에는 부산항보안공사 청년 노동자의 높은 퇴사율과 장시간 근로를 해소하기 위해 4조 2교대제 변경을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