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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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유입으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7개월 만에 반등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0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1000명(2.3%)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37만5000명에서 그해 12월 29만7000명으로 6개월 연속 줄었다가 지난달 상승했다.

지난달 늘어난 가입자의 37.0%에 해당하는 12만6000명은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노동자다. 외국인 가입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확대되고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에 가입한 외국인노동자는 22만2000명이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는 23만5000명 늘어난 1031만3000명을 기록했다. 돌봄 수요 증가와 대면 활동 정상화로 보건복지업은 11만4000명, 숙박음식업은 4만명 늘어났지만, 민간 소비 둔화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도소매업은 1만8000명, 부동산업은 2000명 감소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건설업 가입자는 2000명 줄어든 77만5000명이다.

제조업 가입자는 38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8000명(2.6%)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금속가공업(2만5000명), 식료품업(1만3000명), 기타운송장비(1만2000명) 등은 가입자가 늘었고, 전자통신업(4000명), 섬유제품업(3000명) 등은 가입자가 감소했다.

외국인노동자를 제외하면 전체 제조업 가입자도 1만1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제조업 가입자 감소세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인구감소 영향을 크게 받는 20대, 40대가 각각 4만7000명, 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감소세는 17개월째다. 나머지 연령대에선 가입자가 늘었다. 증가 폭은 60세 이상(19만7000명), 50대(12만5000명), 30대(7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2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9391억원으로 926억원(10.9%) 늘었고, 수급자는 3만3000명(5.7%) 증가한 61만4000명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정도를 나타내는 구인 배수는 지난달 기준 0.46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46개를 두고 구직자 100명이 경쟁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