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비이자이익 늘려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리스크(위험) 관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TV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1회 인하하면 은행권의 NIM은 0.02~0.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자산 성장으로 올해 순이익은 5%가량 늘겠지만 선별적인 성장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미래 부실에 대비한 신한금융의 작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보다 70.8% 증가한 2조2512억원에 달했다.

진 회장은 카드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중장기 목표로 꼽았다. 그는 “그룹 자산 규모를 은행 60%, 비은행 40%로 가져가는 게 이상적”이라며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은행과 증권사에 나뉘어 있는 자산관리(WM) 사업 조직 통합도 필요하다고 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